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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의 확산세가 누그러지지 않고 있다. 교회의 미래를 예측하는 일도 매우 어려운 상황이다. 목회자들은 현재의 위기를 대처하기도 벅차기 때문에 세간에 회자되는 이른바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준비할 여유도 없다. 더구나 일부 반사회적인 교회와 지도자로 인해 전체 개신교회가 사회적 비판을 받고 있는 상황이라, 앞으로 한국 교회에 어떤 변화가 있을지 가늠하기가 쉽지 않다. 그러나 몇 가지 분명한 방향성에 대해서는 언급할 수 있을 것 같다. 우선 사회도 마찬가지고 교회가 지금과 같은 환경을 유지해서는 미래 세대와 소통하기 어렵다는 점은 분명하다. 다음으로는 교회와 시민사회 사이에 놓인 긴장과 대결 구도를 극복하지 못한다면 점점 더 고조되는 한국 사회의 공공성 확대 국면에서 고립되거나 배제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점도 분명하다.
가장 가까운 이웃과 지역 사회에서 신뢰를 받을 수 없다면, 한국 교회의 선교는 어려움을 겪게 될 것이다. 최근 식당이나 카페가 기독교인을 받지 않겠다는 문구를 붙인 경우도 있었다. 이런 일이 더 많아지면, 당장 현장 예배를 고집하는 세대는 자신의 신앙을 지키는 것처럼 느껴지기도 할 것이다. 그러나 5년 혹은 적어도 10년 안에 벌어질 선교 불능의 시대에 대한 책임감을 느끼고 뒤늦게 후회하게 될지도 모른다. 그러니 지금은 우선적으로 가장 가까이 사는 이웃, 또 지역 사회와 마을에서 선한 이웃의 역할을 감당하고 그것이 결과적으로 우호적 선교 환경으로 이어지도록 하는 긴 안목의 전략 수립이 더욱 필요하다. 이미 늦었다는 이들도 있으나, ‘코로나19’가 안전한 지역 사회를 더 요구·확대하고 있다는 점에서, 과거 커피숍이나 도서관을 통해 선교하던 전략을 지역 사회의 환경·보건·복지 등으로 확장할 적기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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